Small Grey Outline Pointer 花吹雪
2024年 삿포로
2025. 3. 17.

now ᴘʟᴀʏɪɴɢ: First Love - Hikaru Ut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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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2시간 지연으로 당황스러운 상황...
다행히 눈은 옴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바로 오타루역까지 가기로 했다

삿포로는 4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웃어넘길 수 있는 선을 지났다. . .


오타루역 도착


엄마랑 같이 캐리어 두 개 힘겹게 넣고 나왔다


귀여워


비행기 지연의 쌰갈스러움은 잊게 만드는
뽀득뽀득한 눈


걸어서 운하까지 왔다
너무 미끄러워서 서로를 꼭 붙잡고 다녀야 한다


처음 여기 온 날은 여름이었는데
제발 해가 지길 바라면서 떨었던 기억이...

5년 반이나 지나다니


왠지 귀여운 가게


카페 가려고 동네 안쪽으로 쭉 걸어 들어왔는데
이쯤만 돼도 사람이 없어서 안 밟힌 눈도 많았다


카페 가는 중
점점 어둑해지고 있다


만석이어서 웨이팅 걸어놓고 20 분 정도 밖에 서 있었다
길가에 개미 한마리도 없던데 어째서...?


카페 앞에서 사진 찍고 노는 중


따뜻한 카페 입성
우리는 바테이블에 앉았는데 갑자기 창밖으로 눈이 엄청 많이 왔다


따끈한 팬케이크와 핫초코, 카페라떼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배고파서 맛있었다


나오니까 이렇게 어두워져 있었는데
걸어가는 내내 눈보라치고 사람도 없어서 무서웠다


눈이 왜이리 많이 와


그래도 오르골당까지 구경하고 택시 타고 역 갔다
일본에서 택시 첨 타 봐서 5천만원 나올까 봐 떨렸다


삿포로역 도착

숙소 앞이 스텔라플레이스라 푸드코드가 있어서 간단히 오믈렛에 메론소다로 저녁을 먹었다
여기 옛날에는 되게 느끼했는데 기대보다 맛있었음


2日


아침에 부지런히 나와서 비에이 투어버스를 탔다
오는 중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여기부터 적설량 자체가 다르다

파란 하늘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하늘도 하얗고 눈도 하얘서 너무 신비한 분위기였다


휴게소에서 산 귀여운 곰쿠키
너 쿠마몬 짭이지


눈 오는 미카사 산
날이 궂어서 여우는 못 봤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아쉬움이 생기면
다음에 와서 봤을 때 두 배로 기쁘다는 것 ʚɞ


눈 쌓인 탁신관... ♡


하이라이트인 크리스마스 트리
온세상이 하얘서 현실감이 좀 없네


비에이역에서 점심으로 먹은 새우튀김 덮밥
식당 휴무일이었는데 투어사 예약으로 먹을 수 있었다

훌륭함...🍤


비에이역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윤희에게가 되


보기 힘들다는 고양이 발견


흰수염 폭포
엄마가 좋아했다

근데 정말 장관이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여름엔 걍 그렇구나 폭포구나 싶었는데


🤍☁️


닝구르테라스는 안 오고 싶었는데
걍 투어 일정에 껴 있더라...

너무너무 미끄럽고 위험해서 별로야


해 지니까 추워서
핫팩 필수


투어는 스스키노역에서 해산했다

스아게 본점, 분점 다 마감이라 추천 받은 매운라멘집으로 갔는데... 웨이팅 오래 했다 TT


게다가 맛도 잘못 나왔어 내 쇼유라멘
다시 받음


메가돈키 쇼핑했는데
면세줄 382718명 서 있어서 면세 안 받고 샀다

다들 알뜰살뜰하십니다


숙소 가는 길에 본 티비타워


3日


도쿄에서는 안 팔던 이로하스 귤맛
원래 훗카이도에만 파는 건가?


오늘은 료칸으로 숙소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송영버스가 올 시간까지 캐리어는 호텔에 맡기고 잠시 나왔다

10분도 걷기 싫어서 택시 타고 파르코 가는데 기사님이 가깝다고 길을 자꾸 설명해 주심... 외국인 기본요금 뜯기 싫으셨던 걸까


치이카와랜드
훗카이도 한정 인형은 생각보다 별로라 안 샀다

네임택 너무 깜찍해


도토리공화국


키키 옷 갖고 싶었지만 잘 참았다


포장도 귀엽고 면세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


점프샵에서 본 고죠 티셔츠도 잘 참았다


운 좋게 스아게 웨이팅 10분 정도 하고 들어와서 먹음
근데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생각나는 음식은 첨이야


옆 스벅에서 커피 먹고


이제 진짜 송영버스 타러 가는 중
시내에서 보는 눈은 대충 저런 색이다...


차에서 미리 인원 체크하고
체크인은 객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들어와서 직접 해 주신다

여기로 고른 이유는

1. 지어진 지 얼마 안 돼서 깔끔함
2. 네 가지 테마의 전세탕
3. 객실 히노끼


사진만 봐도 좋은 냄새가 나


운 좋게 4인 객실로 예약했는데

1박 67만 원 정도로 2인 룸이랑 큰 차이는 없었다
게다가 조식 포함... ♡


잠은 이 방에서 자고 큰 방은 짐만 던져 두었다


엄마랑 후딱 유카타 빌려 왔는데
난 이미 맞는 사이즈 유카타도 맞는 색 오비도 거의 빠져 있었다...

역시 사람들 빠르구나


부이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놀다가


드디어 씻었다


목욕바구니 들고 전세탕 앞까지 갔다가
사람 382718 명 있어서 조용히 돌아옴

이따가 들어가기로...


엄마가 내린 커피


편의점에서 주전부리 사오려고
부츠 빌려신고 혼자 나왔다


맥주 원래 안 마시는데
삿포로 클래식 한 캔 사 봄


아직도 사진 찍고 놀고 있는 사람들


확실히 다른 캔맥보다 맛있는 것 같다...


블로거 언니의 설명에 의하면 그렇단다
히노끼, 바위 인기가 젤 많은 듯

난 도기탕이 좋은데


흰 불이 들어와 있으면 사용중
기다렸다가 원하는 탕에 들어가면 되는데
다른 탕 불이 먼저 꺼지면 뒷사람한테 넘기기도 함

우리는 운 좋게 히노끼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나누어져 있고


간이룸이 달려 있다


너무 좋아서 당황스러워
천년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


뽀송한 상태로 나와서


지하에서 아이스크림 꺼내 왔다


바위탕 들어가려고 다시 기다리는 중

난 저러고 앉아 있는데 화장하고 유카타 입은 여자분들 많아서 살짝 의문이... 씻고 들어가야지요?


여기도 노천욕 기분이 들어서 좋긴 한데
엄마랑 내 취향은 히노끼인 것 같다


야식 라멘까지 클리어하고
쿨쿨띠. . . zZ


4日


동도 트기 전에 눈 떴는데 몸이 이렇게나 상쾌할 수가


아침 목욕하러 왔더니 운 좋게 어제 못 한 도기, 노송 중 노송이 비어 있어서 바로 들어갔다


동 틀 때까지 료칸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는 중


도기탕에서 아침을 보고 싶어서 기다린 건데
너무 아름답지 않아?


방에서 보는 설국뷰


이 여자 드디어 목욕 대장정을 끝냄


만두... 같네


아가씨 될 수 있음? 제발


사진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 어머니


기념품샵에서 동전도 털고


밖에 나와 보기도 하고


놀다 보니 조식 시간


내가 해물을 못 먹어서 가이세키는 못 먹었는데
조식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니까
다음에 오면 2박은 있어야겠다


송영버스가 내려준 삿포로역에서 공항까지 왔다


공항에 좀 앉아 있다가


면세점 다녀왔는데 로이스 화이트초콜릿칩을 세개만 사다니

이번 여행에서 제일 후회한 선택임
아직까지도 괴롭다...

여러분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길


그럼 안녕

myoskin